한국노총 건설노조 산하 간부들이 조합원들을 대동해 인사위원회에서 난동을 부렸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.
인사위를 개최한 노조 본부 측은 징계에 불만을 가진 간부들이 조합원들에게 폭행을 사주했다고 보고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.
[제보는 Y], 엄윤주 기자의 보도입니다.
[기자]
조끼를 입은 남성 수십 명이 문을 박차고 들어오더니 책상을 발로 차며 위협합니다.
앉아 있던 남성의 멱살을 잡고 흔들더니
"XXXX XX, 너 인마 뭐하노."
조끼를 잡아당겨 벗깁니다.
여러 명이 쓰러진 사람을 둘러싸 위협하고 서 있는 남성의 뺨을 때리기까지 합니다.
지난 7월 30일 오전 11시쯤.
한국노총 건설노조 남서부지부 사무실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인사위원회를 앞두고 징계 대상자들이 조합원 수십 명을 대동해 현장에 몰려왔습니다.
[육길수 / 한국노총 건설노조 사무처장 : 저희가 못 빠져나가도록 이렇게 장막을 쳐서 감금한 이후에 갑자기 문을 팍 부수고 들어왔습니다. 몇몇 사람들은 건설 노동자가 아닌 사람들, 지나치게 어리거나.]
1시간 가까이 난동이 이어졌고, 집행부와 인사위원 등 조합원 15명이 다쳤습니다.
[육길수 / 한국노총 건설노조 사무처장 : 어떻게 되려고 이러나. 건설노조가 이미 다 이미지는 막장이고, 좋지 않습니다. 이건 진짜 여기서 끝장이구나. 같은 동지들까지 공격하고.]
인사위를 주최한 본부 노조 측은 폭행을 이끈 주범은 당시 인사위에 회부된 한국노총 건설노조 수도권서부지부장 A 씨 등 간부 4명과 이들의 변호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.
지난 6월부터 조합원들로부터 돈을 횡령한다는 내부 제보가 들어와 본부 차원에서 조사에 들어갔는데 이에 대해 불만을 품고 폭행을 교사했다는 겁니다.
[육길수 / 한국노총 건설노조 사무처장 : 많은 조합원들이 저희한테 징계 요청서를 보냈거든요. 지나치게 금품을 많이 걷고 있다. 그 용도가 불분명하고 사적으로 이용되는 것 같다, 그러니까 본부 조합에서 조사를 좀 해 주고. 조사 사실이 맞으면 징계를 해달라.]
하지만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은 자신들이 조합원들에게 폭행을 사주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.
그러면서 애초 인사위 개최 자체가 부당했고, 조합원들이 자의적으로 인사위에 항의 방문을 한 것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.
[A 씨 / 前 한국노총 건설노조 수도권 서부지부장 : 안에서 ... (중략)
YTN 엄윤주 ([email protected]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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